
낮 술
마음이 울적해서 낮술을 한잔 마셨더니
아리아리 알딸딸 하네요.
아무한테나 시비 걸고 싶고
아무한테나 걸떡대고 싶어
이러다 사고를 치겠네.
에라이 모르겠다 잠이나 자자 이불을 펴니까
주책없는 남편은 사리마다 벗고 지가 먼저 눕네요.
이것 참 기가 막혀 할 말이 없다.
할 말이 없네요.
고스톱 치다 깨졌다고 남편한테 맞았더니
아리아리 얼떨떨 하네요.
말대꾸 하다가 얻어터지고
째려본다고 아시바리 걸고
이것 참 환장을 하겠네
에라이 모르겠다. 잠이나 자자 이불을 펴니까
때릴 때는 언제고 사리마다 벗고 지가 먼저 눕네요.
이것 참 기가 막혀 할 말이 없다.
할 말이 없네요.

'🤍 酒 & 飮食 > └ 酒 노래 & 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요 - '술한잔을 마시면서' (0) | 2022.04.09 |
---|---|
가요 - '술아 술아 술아' (0) | 2022.04.09 |
詩 - '그리움이 술이라면' (0) | 2022.02.03 |
술에 관한 옛시조 모음 (0) | 2021.12.28 |
漢詩 - '將進酒' / 李白 (0) | 2021.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