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 천관산 (연대봉. 723 m) - '07. 10. 3.
동네 친목회 여행길에 관산에서 묵고, 새벽에 가고싶은 4명만 부랴부랴..
서둘다 보니, 땀을 딲으느라고 잠시 모자에 걸쳐 둔 안경이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결국, 비싼(?)안경을 제물로 바치고 한 산행.
제물(?)이 모자란지 안개는 안 걷히고..
천관산은 굽이굽이가 명소로 사방으로 뻗은 지형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봉이
특출한 산세를 형성하며, 산꼭대기에 자리잡은 연대봉, 구정봉, 천주봉 ,구룡봉,
환희대 등 30여개의 기암 괴석이 천자(天子)의 면류관 형상을 이루고,
천관보살이 살았다 하여 천관산이라 칭한다고 한다.
연대봉에서 바라보는 남해의 일출과 다도해 경관이 일품이며,
월출산, 무등산은 물론 날씨가 좋으면 제주도 한라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천관산의 장천재는 존재 위백규 선생의 제각이 있는 곳으로, 주변의 계곡을 따라
자연스레 형성된 동백 군락지가 겨울 내내 꽃을 피우고 있다.
동백꽃은 3월에 절정을 이루며,
근처의 할미꽃 군락지도 3월에 만개하여 3만평에 걸쳐 피어난다.
장천재의 계곡과 동백 군락지가 자연의 조화라면, 천관산 탑산사의 문학 공원은
사람의 조화 또한 이에 못지 않음을 보여준다.
탑산사에는 국내 저명작가 50여명으로부터 친필 원고를 받아 캡슐에 넣어 쌓은 문탑,
장흥의 모든 가족의 가훈을 캡슐에 넣어 쌓은 가훈탑,
외에도 월드컵을 기념하여 동네 축구 동호인들이 쌓은 탑 등,
갖가지 의미를 담은 탑 600여개가 특이한 모양으로 쌓여있다.
탑산사 아래쪽에는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과 같은 저명작가를 배출한 문학의 고장
이라는 자긍심에 어울리는 문학 공원을 조성해 놓았는데,
50여명의 문인의 작품이 새겨진 바위들을 따라 감상하면서 내려오면 문학공원의
굽이길이 이곳의 지명인 '대덕'임을 비로소 알 수 있다.
전날, 남쪽 중턱의 탑산사, 문학공원에서 올려다본 정상.
연대봉에서 바라보는 남해의 일출과 다도해 경관이 일품이라는데, 자욱한 안개뿐...
하산길에 만난 양근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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