望 鄕
朴和穆 詩, 蔡東鮮 曲
꽃피는 봄 사월 돌아오면
이 마음은 푸른산 저 너머
그 어느 산 모퉁길에
어여뿐 님 날 기다리는 듯
철따라 핀 진달래 산을 덮고
머언 부엉이 울음 끊이잖는
나의 옛 고향은 그 어디련가
나의 사랑은 그 어드멘가
날 사랑한다고 말해 주려마 그대여
내 맘속에 사는 이 그대여
그대가 있길래 봄도 있고
아득한 고향도 정들 것일레라
1933년에 작곡된 '채동선가곡집'에 들어 있는 가곡으로,
현재 네개의 가사가 있다.
* 정지용 詩 ‘고향' -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
* 박화목 詩 '망향' - 꽃피는 봄 사월 돌아오면 ...
* 이은상 詩 ‘그리워' - 그리워 그리워 찾아가도 ...
* 이관옥 詩 '고향 그리워' - 내 정든 고향을 떠나와서 ...
원래는 鄭芝溶의 詩 '고향'에 곡을 붙였던 것이나,
6. 25 전쟁 발발로 鄭芝溶이 납북되면서 금지곡이 되자,
박화목 詩에 같은곡을 붙여 '망향'(望鄕) 이 되었고,
그러나 채동선의 유족들이 이은상 시인에게 다시 가사를 의뢰하면서,
李殷相의 '그리워'가 탄생했다.
그 후 1960년대에 소프라노 이관옥(李觀玉. 1918~1976. 전 서울음대 교수)이,
'고향 그리워' 作詩하여 채동선 곡에 붙여서 취입함으로써,
이로써 채동선의 曲 하나에 각기 다른4개의 가곡이 탄생하였다.
(고향, 망향, 그리워, 고향 그리워)
채동선(蔡東鮮,1901~1953)
작곡가. 바이올린 연주자
전남 벌교에서 生.
1953년, 한국 전쟁 중, 부산에서 53세 로 짧은 생을 마감.
그는 암울한 일제의 압박 속에서도 결코 굴함이 없이 한 민족의 정신을 자신의 작품 속에 담아냄으로서민족혼을 불사른 우리 시대의 선각자이다.
특히 한국 시단의 대표적인 서정시인 정지용의 詩로 대부분의 가곡을 썼고,
그 중에서도 정지용의 시 '고향'에 부친 曲은 우리 곁에 남아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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