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룩 후륵
믹스커피는 공기와 함께 넘겨야 제 맛
소리가 클수록 맛있는 믹스커피 ..
한국에서 훈민정음을 연구 중인
독일인 후베 교수는 오늘도 믹스커피를 마신다.
대항해 시대 네덜란드 뱃사람들
배 안에서 한 방울 두 방울 내려 마셨다는
더치커피보다 온 방 가득 잔향 고이는 ..
에티오피아 고원의 향 예가체프보다
깊은 맛 없어도
제육 백반 점심 후엔 입에 착 달라붙는,
시험 전날 벼락공부 도우미 ..
새벽 3시 단잠을 뒤로하고
처자식 소소한 안식을 위해 스프링처럼 튀어나온
동작구청 별정직 공무원 미화원 김 씨의
깊은 휴식에도 믹스커피,
허름한 작업복 틈새를 파고드는 ..
주문진항 바닷바람 밀어내며
가슴을 따뜻하게 데우는,
그때그때 달라요 사람마다 달라요
사람들의 마을 체온만큼 부드럽고 달달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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