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 of Jeju azbang

제주아즈방의 이런 저런 여러가지 관심사 창고

🤍 音 樂/└ 映畵音樂 .

'아까시아 꽃잎 필 때'(1962)

아즈방 2025. 5. 22. 23:30

 

아까시아 꽃잎 필 때

 

나애심

 

광막한 중원의 핏빛 하늘 밑 원수와 싸우는 산마루에

흰 구름 어리듯 바람의 꽃 아까시아 꽃잎 피네

 

꾸냥의 애타는 호궁소리 나그네 가슴을 파고드는데

주막집 달밤의 창 너머로 아까시아 꽃잎 피네

 

자유의 종소리 들리는 날 양자강 물결은 왜 우느냐

사랑이 흘러간 강 언덕엔 아까시아 꽃잎 피네

 

해마다 초여름 이 무덤에 추억의 눈물로 향을 피우는

외롭게 새하얀 치마폭에 아까시아 꽃잎 피네

 

 


아까시아 꽃잎 필 때

감독 : 조긍하
출연 : 신영균, 김혜정, 김승호, 박노식, 장동휘


줄거리
아카시아 꽃이 필 때면 해마다 무덤을 찾는 한 여인(김혜정)이 있었다.

그녀는 연합군 첩보원이었다.

1942년 일본이 중국 대륙을 거의 짓밟고 있을 무렵, 양자강 유역,

왜경에게 쫓기던 독립군 청년(신영균)이 그녀의 집으로 피신하게 되었다.

그녀는 그에게 막대한 돈을 지불하고 중경까지 가는 길 안내를 부탁한다.

그러나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청년은 중요한 기밀문서를 잃어버렸다.

그에게는 총살형이 선고되고 그사이 그와 정이 든 그녀가 백방으로 손을 썼으나,

형 집행정지 명령이 떨어졌을 때는 이미 그의 총살이 집행된 다음이었다.

그 무렵에도 아카시아 꽃은 만발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