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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 '백발가' / 조앵무

아즈방 2022. 5. 30. 10:59

 

단가 

'백발가'

 

조앵무 名唱

鼓手:정원섭


 (중모리)

세상사가 허망허다.

어화 소년님네!

백발 보고 웃들 마소.

나도 어제 청춘일더니 오날 백발 한심허다.

장대의 일등미색 곱다고 자랑 마소.

서산의 지는 해를 거 뉘라 금지허며,

창해로 흐르난 물은 다시 오기 어려워라.

堯舜 禹湯 文武 周公  孔孟顔曾 대성현은

 (요순 우탕 문무 주공 공맹안증)          

도덕이 관철하야 만고 성현을 일렀건만

미미헌 인생들은 그 어이 알아 보리.

姜太公 黃石公 司馬穰苴 孫賓 吳起

(강태공 황석공과 사마양저 손빈 오기)

戰必勝攻必取 난 萬古名將 일렀건만

(전필승공필취 만고명장)

한번 죽엄 못면허고,

명라수 맑은 물은 굴삼려의 충혼이요.

三江水 성근 비난 오자서(伍子胥)의 정령(精靈)이라.

채미(採微)허든 백이숙제(伯夷叔齊) 수양산으 아사하고

말 잘허는 소진장이 열국제왕 다 달래고 염라왕을 못달래여

춘풍세우 두견성으 슬픈 혼백뿐이로다.

 

 

1936년 녹음 가사. 채록 / 국악음반박물관장 노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