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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歲月은 지금/5 월 .

詩 - '五月' / 김영랑

아즈방 2025. 5. 1. 10:00

   

五月 / 김영랑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진다.

     바람은 넘실 천(千) 이랑 만(萬) 이랑

     이랑 이랑 햇빛이 갈라지고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꾀꼬리는 엽태 혼자 날아볼 줄 모르나니

     암컷이라 쫓길 뿐

     수놈이라 쫓을 뿐

     황금빛 난 길이 어지럴 뿐.

     얇은 단장하고 아양 가득 차 있는

     산봉우리야, 오늘 밤 너 어디로 가 버리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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