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 of Jeju azbang

제주아즈방의 이런 저런 여러가지 관심사 창고

🤍 歲月은 지금/9 월 . 39

漢詩 - '秋雨' / 慧定

蕭瑟(소슬) : 가을바람이 부는 소리袈衣(가의) : 가사(袈裟), 스님의 옷 음력 구월의 금강산은 단풍이 절정이다.이런 仙境을 시샘하듯 가을비가 내린다. 단풍잎들이 빗속에서 울고 있다.가을비가 그치고 나면 곧 겨울이 되고 잎은 떨어질 것이다.세상과의 이별이 아쉬워서인지, 지난 시절의 인연이 그리워선지, 가을비를 맞으며 울고 있는 나뭇잎처럼, 속세를 떠난 십 년 동안 속으로 눈물을 흘려왔다.소리 없이 흘러내린 눈물로 가사(袈裟)가 마를 날이 없었다.그 눈물이 모두 부질없는 것임을 알면서도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었다.세상사 모두가 부질없는 시름일 뿐이거늘... 가을비가 내린다. *慧定 朝鮮時代 女僧으로 알려져 있을 뿐 ...

歌曲 - '아! 가을인가' / 윤복진 詩 나운영 曲

아! 가을인가 윤복진 詩 나운영 曲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봐 물동이에 떨어진 나뭇잎 보고 물 긷는 아가씨 고개 숙이지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봐 둥근 달이 고요히 창에 비치면 살며시 가을이 찾아오나 봐 나운영 작곡의 가곡 ‘아! 가을인가’는 작사자가 월북하자 나운영이 작사자의 이름을 바꿔버렸다. 원래의 작사자는 월북 후 북한에서 아동문학가로 활동한 윤복진(尹福鎭·필명은 김수향 1908~1991)인데, 음악교과서에 실려있는 ‘아 ! 가을인가’를 빼야하는 상황이 오자 나운영이 작사자의 이름을 김수경으로 바꿨다. 그런데 그 뒤 그것이 또 다시 문제가 될 것 같자 이번엔 아예 작곡가 자신이 가사를 새로 써서 붙였다. 이념적으로 갈라진 분단국가의 예술가들이 겪은 슬픈 일들이다..

전어 굽는 냄새에 며늘아기 침이 꼴깍 !

지방질 최고 3배 고소한 맛이 절정 전어 입추가 지나고 가을로 접어드는 이맘때 무더위에 잃었던 식욕이 슬슬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왕성한 식욕에 불을 지피는 바다 것들이 있다. 바로 전어와 고등어, 꽃게다. 가을을 대표하는 생선 중 하나가 바로 전어다. 청어목 청어과인 전어는 고등어와 마찬가지로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난류성 어종으로, 수온이 수시로 바뀌는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남북으로 회유하는 습성을 지닌다. 겨울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따뜻한 남쪽 바다에서 살다가, 여름철 산란을 마친 후 가을에는 남해와 서해로 들어오는 난류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온다. 전어는 사철 잡히지만 9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에 잡히는 것이 가장 맛이 좋기에, ‘가을 전어’가 고유명사화 되었다. 조선시대 실학자인 서유구는〈蘭湖漁牧志>라..

'Try to Remember'(기억해 봐요)

Try to Remember (기억해 봐요) 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 When life was slow and oh, so mellow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9월의 그 날들을 삶은 여유롭고 너무나 달콤했었죠. 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 When grass was green And grain was yellow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9월의 그 날들을 초원은 푸르고 곡식은 여물어갔죠. 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 When you were a tender And callow fellow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9월의 그 날들을 그대는 여리고 풋풋했던 젊은 나날을 Try to remember..

[지금이 제철] 전어, 대하.

[지금이 제철] 대하 - 전어 날로… 구이로… 가을 맞수 두 놈이 맛 붙었다 ‘영양 만점’ 대하와 집 나간 며느리를 불러들일 만큼 고소한 전어가 제철이다. 14∼16일 전남 보성군 회천면 율포리에서 열린 전어축제에는 3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에서 7일부터 시작된 대하축제에도 15일 하루에만 3만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홍성=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보성군 제공 바람이 차면 사람은 바다가 고마워진다. 고기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체내에 지방을 축적해 가장 맛있어진다. 요즘 서해와 남해에는 대하(大蝦)와 전어(錢魚)의 계절이 왔다. 바닷가 근처만 가면 ‘이놈’들을 굽고 찌고 무치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 충남 홍성 태안 대하 서해안고속도로..

'九月山峰'(구월산봉) / 김삿갓(金炳淵)

* * “구월산에서” / 정영화(북한 화가) 흔히 김삿갓으로 膾炙되는 金炳淵의 詩. 구월산을 이태 연속으로 구경하면서 구월산의 수려함을 김삿갓의 특유의 시상으로 8번이나 九月을 강조하였다. 언어의 유희처럼 작품성이 없는, 대수롭지 않게 읇은 듯 장난기가 넘치는것 같으면서도, 읽을수록 무언가 깊게 생각하고 음미하게 만드는 심오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竹杖芒鞋와 詩句에 의지해 평생을 過客으로 살았던 그에게서가 아니면 나올수 없는 글이다. 작년에 지난 곳을 올해또 지나고 내년에도 또 지날것이 확실한데, 그 풍경은 ‘늘 구월’ 일 뿐... '구월산의 봄'(130cm X 72cm) - 박성실 구월산(九月山, 954m) 황해도 북서부 은율군, 안악군, 삼천군, 은천군 경계에 위치한 산. 단풍이 들기시작하는 구월의..

‘비대면’ 추석과 ‘一家의 해체’

올해 추석도 일가(一家) 친척들이 함께 차례를 지낼 수 없게 됐다.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일가 ‘비대면 추석’이다.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지난해와 사뭇 다르다.온라인에도 지난해와 같이 고향 방문 자제 캠페인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코로나19에 모두가 너무 지쳐버린 탓일까.‘조상님은 어차피 비대면, 코로나 걸리면 조상님 대면’,‘불효자는 ‘옵’니다’,‘며늘아, 안 와도 된다. 아들아, 선물은 택배로’ 등재치 있고 익살스러운 캠페인 구호도 사라졌다.또 선거 때문인지.정부 역시 귀성 자제를 촉구했던 지난해와 달리 말을 아끼고 있다.가뜩이나 명절이 번거롭고 거추장스러운 마당에, 상당수 도민들은 일가 친척과 함께하는 명절 차례를 제한하는 코로나 상황이 싫지만은 않은 표정이다.그래도 명절증후군, 이혼율 급증 등 명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