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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숲길' / 조천읍 교래리

아즈방 2022. 4. 18. 12:38

삼다수 숲길 / 조천읍 교래리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길 중에서 삼다수숲길은 천연과 자연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

삼나무(숙대낭)와 편백나무 숲이 이어지고 다양한 잡목이 자생하는 길을 걸으면서 스스로가 자연인임을

느끼게 한다.

숲길이 조성된지는 오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숲길의 표시나 안내도가 잘 되어 있다.

폭설이나 강우가 없는 날이면 사계절 언제든 탐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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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가지 빛깔, 삼다수숲길

삼다수숲길은 조천읍 교래리사무소에서 출발하면 된다.

예전에는 삼다수 공장에서 출발했었지만 코스가 조정되면서 약간의 노선 변경이 있었다.

숲길 입구 표지판에는 안쪽에는 주차 공간이 없다는 안내판이 붙어있으니, 교래리사무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는 것이 상책이다. 

리사무소 마당에 주차를 하고 삼다수숲길 입구까지는 20~30 여 분간 걸어야 하지만,

이 코스도 삼다수 숲길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또 하나의 노선이다 .

 

삼다수숲길의 1 코스는 5.2km 로 예상 완주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

그리고 2 코스 완주코스는 약 8.2km 에 달하며, 예상 완주 시간은 2시간 30분이다.

봄에는 복수초 군락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산수국 군락, 가을에는 하천을 따라 단풍이 아름다운 것이

삼다수숲길의 볼거리라고 한다.

 

삼다수숲길에는 무엇인가 다른 맛이 있다.

잘 다듬어진 사려니숲길에 비하면 삼다수숲길은 덜 인공적이고 원시적이다.

그러나 자연적이고 거칠지만 지루한 장생의숲길에 비하면 삼다수숲길은 호젓하고 지루하지 않다.

그러면서 때로는 사람들의 발길에 잘 다려진 길도 보여주고, 때로는 투박하고 거친 돌길도 펼쳐진다.

삼다수숲길에는 여러 가지 맛이 있다.

 

삼다수숲길 입구는 리사무소에서 큰길을 건너 왼편으로 다리가 있고, 다리 옆에 있는 골목이 시작점이다.

이 시멘트 도로가 삼다수숲길에서 유일하게 햇볕을 볼 수 있는 도로이다.

시멘트 길은 돔베오름을 끼고 목장을 따라 평탄하게 펼쳐진다.

길가에는 산수국과 산딸기가 지천으로 널려있고, 인동꽃은 진한 향기를 날리고 청미래 덩굴은 이름 모를

들꽃 위로 기어오르고 있다.

호젓한 목장길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전경 또한 거칠 것 없이 기가 막히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2.5km 정도를 들어가면 삼나무길이 시작된다.

길은 두 사람이 나란히 걸을 정도로 좁지도 않고 넓지도 않다.

사람들이 많이 다녔는지 빤들거릴 정도로 다려진 흙길이 나오는가 하면, 

우거진 삼나무 숲 나무 사이로 낙엽을 밟으며 이리저리 빠져

나가기도 한다. 삼나무숲하면 역시 은은한 향의 피톤치드를 배놓을 수 없다.

시멘트길의 더위는 어느새 사라지고 여기서는 서늘한 기운과 함께 삼나무 향이 온몸을 휘감는다.

삼나무길이 끝나면 천연림길이 나타난다.

마치 한라산 깊은 중턱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숲은 우거지고, 

길은 조릿대 사이로 난 오솔길로 변해 있다.

자귀나무, 참꽃나무 등이 무질서하게 뻗어있고, 

길은 휘어지고 꺾어지며 등성이와 건천을 몇 개나 건넌다.

천연림길을 걷다보면 산이 깊었는지 숲에는 사약을 만드는 재료로 쓰였다는 천남성이 큰 잎을 자랑하며

번성하고 있었다.

 

이쯤에서 숲길은 인공이 가미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원시성을 자랑한다.

빗물에 씻겨버린 것이 확실한 길에는 커다란 돌들이 그대로 드러난 채, 삼다수숲길은 노약자가 완주

하기에는 벅찬 길이라는 것을 방문객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

 

삼다수숲길은 여러 가지 빛깔로 방문객들을 맞이하지만 이제야 이해가 된다.

비가 오면 삼다수숲길이 통제된다는 말을.

비가 온 직후라면 방문 예정자들은 숲길이 통제되고 있는지 미리 확인 해 볼 필요가 충분히 있다.

 

삼다수숲길은 아직 사려니숲길 만큼이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점차 입소문이 나며 방문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올 때 사려니숲길을 생각하고 왔다면 실망할 수 있다.

여기에는 쉼터가 거의 없고 편의점이 없고 화장실이 없다.

 

걷기를 끝내고 일행들이 식사하기에는 식당과 메뉴가 부족하다.

걷기는 교래리에서 하고 돈은 다른 동네에서 쓰게 된다. 

아마도 이것은 교래리 마을에서 장차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글쓴이 : 김동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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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숲길 가 보셨나요"

(현장포커스)

사람의 손길 전혀 가지 않은 자연의 숲길

 

 

 

 

 

 

 

 

삼다수숲길은 그다지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제주도민들이 즐겨 다니는 아름다운 숲길로 정평이

나 있다.
걷기 열풍인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숲길 걷기.
장생의 숲길 사려니숲길 한라생태숲 숲길 등 도내에는 많은 숲길이 있지만,

삼다수숲길은 자연 그대로의 숲길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삼다수숲길은 어느 곳 하나 사람의 손길이 간 곳이 없다.
물이 있으면 있는 대로 흙이 있으면 있는 대로 자연 상태의 숲길로 우리를 반긴다.
아름드리 삼나무숲을 지났는가 하면 끝없는 계곡이 나타나고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조릿대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지칠만 할때 나타나는 복수초군락은 지친 나그네를 환히 웃게 만들고 돌위로 뿌리를 뻗은 나무는 삶의

고달픈 여정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곶자왈지대가 나타나는가 하면 오름길이 나타나고 또 돌밭길이 나오기도 한다.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숲길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며 만나게 한다.
가는 곳 마다 또 다른 형상으로 나타나는 숲길은 또한 걷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만들어준다.
이곳은 우리의 생명수인 제주삼다수를 머금고 있는 삼다수의 숲길이기도 하다.
소나무숲길이 있고 키작은 삼나무가 걷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삼다수숲길은,

자연을 그대로 즐기고픈 현대인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아름다운 숲길로 선정되기도 한 삼다수숲길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주는 행복함을 우리에게 제공,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시간코스가 있고 3시간 코스가 있다.
즐길만 한 코스를 찾아 걷다 보면 우리의 자랑인 제주삼다수 공장이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 출처 : 제주환경일보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