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音 樂/├ 獨奏曲 .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8번

아즈방 2022. 9. 12. 12:58

Mozart

Piano Sonata No 8 A minor K 310

 

I. Allegro maestoso

2. Andante cantabile con espressione 

3. Presto 

 

가단조로 시작되는 이 곡은 어머니의 죽음을 담고 있는 것처럼 슬픈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

이어서 C장조의 경쾌한 제2주제가 들려오지만,

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극적으로 충실한 긴장감이다.

이어지는 2악장에서는 조금은 차분해진 내면이 담겨 있다.

빠른 템포의 3악장 프레스토는 1악장의 긴장감을 상기시키며,

가단조의 론도 형식 속에 비통한 격정이 내비쳐진다.

 

Barenboim

 

모차르트와 알로이지아 베버. 만하임에서

여인과 헤어짐, 어머니를 잃은 슬픈 감정에 지배된 모차르트는 〈피아노 소나타 8번〉을 작곡한다.

1778년에 작곡된 이 곡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778년, 당시 22세의 모차르트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고향 잘츠부르크를 떠나야만 했다.

모차르트의 음악여행에 늘 함께 하던 그의 아버지 ‘레오폴트’는 이번에도 아들과 함께 길을 떠나고 싶어 했지만,

잘츠부르크의 대주교가 허락하지 않아, 그의 어머니가 아들의 여행길에 함께 오르게 된다.

모차르트는 이미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인 음악성을 인정받았지만,

청년이 된 그에게 좋은 일자리는 쉽게 구해지지 않았다.

그가 가진 탁월한 음악성이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해주지는 못했던 것이다.

어머니와 함께 여행길에 오른 모차르트는 뮌헨, 만하임에 머무르며 일자리를 얻으려 했지만,

모차르트를 사로잡았던 것은 ‘알로이지아 베버’라는 여인이었다.

이 사실을 알고 마음이 다급해진 레오폴트는 아들에게 파리로 이동할 것을 명했고,

만하임을 떠나 파리에 도착한 모차르트는 이별의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곳에서 또 다른 슬픔을 경험하게 된다.

모차르트와 함께 여행길에 올랐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멀리서 아내를 잃은 레오폴트는 “너의 어머니의 죽음은 너의 탓”이라는 편지를 보냈고,

낯선 도시에서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본 모차르트 또한 견디기 힘든 슬픔에 빠진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작곡된 곡이 〈피아노 소나타 8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