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濟州道/├ 傳說 說話 .

일흔 살이 넘은 노인은 ...

아즈방 2022. 6. 17. 10:01

아득한 옛날 제주도에는 죽은 사람을 땅에 묻는 법이 없었다.

70세 이전에 죽으면 바닷가나 개천 같은 곳에 그대로 던져두고,

70세 넘도록 살면 신선이 될 사람이라 해서,

일흔 살 되는 날 그 아들이 한라산으로 모시고 갔다.

어버이 앞에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을 차려놓고 한라산에 앉혀두면 그날로 신선이 되어 올라간다는 것이다.
그 풍속은 조선조 때까지 이어지다가 세종 때 기건목사가 제주에 부임하고 나서 없어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어느 날, 이방이 목사에게 말했다.
“내일은 저희 아버님이 신선이 되는 날이어서 등청하지 못하겠습니다.”
“어떻게 신선이 된다는 말인고?”
이방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난 목사는 한참 생각에 잠겨 있다가 입을 열었다.
“내가 옥황상제에게 편지를 한 장 써 줄 테니 아버님께 전달해주시라고 부탁할 수 있을까?”

목사는 작은 봉투 하나를 주면서 꼭 아버지의 가슴에 소중히 품게 하라고 했다.

 

이방이 일을 마치고 등청하자 목사는 옥황상제에게 보내는 편지를 아버지 가슴에 품게 했는지 확인하고,

말했다.
“그럼 아버님이 신선이 되어 잘 오르셨는지 나와 함께 한라산에 올라가 보세.”

 

이방의 아버지를 앉혀두었던 자리에 커다란 뱀 한 마리가 죽어 있었다.

목사는 그 뱀의 배를 갈라보도록 했다.

뱀의 뱃속에는 이방의 아버지 시체가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이방, 잘 보게나.

 내가 옥황상제에게 보낸다는 편지는 사실 독약이었네.

 이래도 신선이 되어 올라간다는 말을 믿을 건가?”

 

그 뒤 일흔 살이 넘은 노인을 한라산에 두고 오는 풍속이 없어졌고,

죽은 사람을 땅에다 묻는 법도 생겼다고 한다.

 





살다가 이 세상 떠나는 길

바람에 그저 육신 맡겨놓고 떠나는 길

미련도 놓고 가는 길

한 줄기 바람이 분다.

 
미련과 소망 따위

피와 살도 꽁꽁 싸매

숨기어 놓는 듯 깊이 묻거나 그러지 말고

바람을 이불처럼 덮고

곱게 곱게 ‘안녕…’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