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왓(모살밭)

모세밭(모살밭)
모새밭 험한 길을 네 어이 헤매더니
구렁에 빠질 적에 오죽이나 울었으랴.
듣고와서 구할 이 없이 예서 혼자 죽었구나.
비바람 불고 가고 눈서리 치고 가고
껍질도 살도 썩고 백골만 남았구나.
세상에 헛된 것이란 생명인가 하노라.
- 이은상의 한라산 등반기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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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작지왓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니 장비와 인부들이 떠나 돌가루만 날리는 채석장
같은 곳이 북에서 남으로 이어져 있다.
어떤이는 달나라 표면 같다고 하고,
또다른 이는 모살밭(모래밭 제주어)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그 규모가 계속 넓어지고 있는것이 문제이다.
시멘트와 아스팔트를 섞어 놓은 듯한 색을 한 저것들이 흙인지 돌인지 분간이 되지
않아, 사진으로 전문가에도 물었지만 속시원하게 대답하진 않는다.
다만 주변 모두가 저런 암위에 얇게 덮인 흙에 식물들이 뿌릴 깊이 내리지 못하고
있다.
빗물로 인해 어느부분이 쓸려 내려가고,
그 부분에 스며든 빗물이 주변이 취약해지면서 빗물에 의한 파괴도 가속도를 붙는
다고한다.
이곳을 눈여겨 보았다는 분 말씀 또한 몇십년 전보다 그 규모가 몇십배 넓어졌고
지금은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다.
* 출처 : http://article.joins.com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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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오름의 수림을 지나면서 산간 소천을 만나는데,
이 냇물을 건너서면 모세밭 이라 부르는 곳이 나선다.
모세밭이라함은 사막이라는 뜻이지만,
실상은 한푼의 사지(사막), 2푼의 초원, 7푼의 암설(바위 부스러기)의 광막한 지대.
* 출처 : http://blog.daum.net/yangyiyeol/8863438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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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8천년 전 생성된 '한라산 화산암 돌밭' 천연기념물 됐다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 지대'…퇴적층 연구에 중요한 단서

국가유산청은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 지대'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 지대는 제주 한라산 백록담 남서쪽 방향 외곽 지역에 크기가 제각각인 유문암질 암석 조각들이 서로 맞물려 넓게 분포하는 구역을 말한다.
규모는 약 2.3km 구간에 달하며 최대 폭은 500∼600m 수준이다.
이 지대는 약 2만8천년 전, 소규모 용암돔(분출된 용암류가 만들어낸 화산암 언덕)이 붕괴하면서 생긴 화산쇄설류에 의해 만들어져 화산 지질학적 가치가 크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다.
이곳에서 확인되는 유문암질 암석은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두운색을 띠는 현무암질 암석과는 달리 이산화규소(SiO₂) 함유량이 많아 밝은색을 띠고 있다.

일반적으로 화산 마그마가 서서히 식으면 현무암질-안산암질-유문암질 순으로 암석화가 일어난다.
그간 제주에는 현무암질 암석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 지대에서 유문암질 암석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특히 생성 연대가 명확히 밝혀진 유문암질 각력암 파편들이 비교적 넓은 지표퇴적층에서 발견된다.
이 암석은 밝은색이어서 다른 암석과 쉽게 구별되기 때문에 한라산 고지대의 화산 퇴적층이 쌓인 순서를 해석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명칭에서 모세왓은 모래밭을 의미하는 제주 방언이다.
유문암질 각력암이 널려 있는 광경이 마치 모래밭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으로 전해진다.
다만 실제로는 암석 지대여서 모래밭이라기보다는 돌밭에 가깝다.

이세원 기자 / sewonlee@yna.co.kr / 2025.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