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2. 2. - 거린사슴, 녹하지악
일시 : '16. 2. 2. 09:50 ~ 12:40 / 2시간 50분 / 약 5 km
일행 : 4명 / 카페 '트멍보멍 ..' 회원
코스 : 거린사슴 주차장-거린사슴(정상)-임도( 3km)-레이크힐스 CC-녹하지악-레이크힐스 주차장.

거린사슴, 거린오름, 鹿岳(녹악), 折岳(절악)
서귀포시 대포동 산2-1번지
표고 : 742.9m / 비고 : 103m / 둘레 : 2,258m / 면적 : 286,247㎡ / 저경 : 876m
두 개의 작은 봉우리가 이어져 남서에서 북동으로 등성마루가 뻗었으며,
주봉에서 서쪽으로 다소 얕게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다.
이 오름은 세 개의 작은 오름이 서로 어깨를 나란히 연결되는 커다란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다.
사람들은 오름 모양이 마치 사슴이 멀리 뛰어 가는 모습과 같다하여 거린사슴이라 부른다.
이 오름은 단순히 사슴을 비유하는 것보다는 '거리다'는 갈리다, 갈라지다’의 제주방언으로 세 봉우리 사이가
갈라져 있음을 표시한다. 또한 이 오름 모양이 세 개의 작은 오름이 절단되어 절악(折岳)이라 한다.
이것은 봉우리가 서로 갈라져 있음을 표시한 것이다.
또한 안덕면 동광리에 거린오름은 산 위가 두 갈래로 갈라진 오름으로 Y악(岳)과 유사하다.
1100도로 영실입구 남쪽 약 3Km 지점에 거린사슴 전망대가 있다.
이곳 주차장에서 서쪽으로 오름 진입로를 따라 오를 수 있다.
사슴에 연유한다는 말이고, '거리다'는 갈리다(갈라지다)의 옛말이다.
봉우리 사이가 갈라져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Y鹿岳(아록악)의 Y(아)는 '두갈래질 아, 가닥날 아'이다.
절악(折岳)은 사슴과는 상관없이 산이 갈라져 있는 것만을 나타낸 것이다.
<"오름나그네" 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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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하지오름, 鹿下旨岳(녹하지악), 鹿下岳(녹하악),
서귀포시 중문동 산5번지 일대
표고 : 620.5m / 비고 : 121m / 둘레 : 2,315m / 면적 : 340,236㎡ / 저경 : 807m
화구가 없는 피라미드 형태의 원추형 오름이다.
오름 동남쪽 기슭에 3개의 작은 구릉이 있는데, 이 중 가운데 구릉의 정상부는 망루터로서 현재에도 대형의 붉은색
화산탄으로 만들어진 돌담외곽이 둘러져 있다.
계곡을 낀 서쪽은 급사면이고 활엽수림이 우거진 데 반해 남동쪽은 완만한 사면에 주로 해송과 삼나무가 주종을
이루며, 찔레나무, 청미래덩굴 등이 섞여 있다.
평화로와 1100도로를 연결하는 제2산록도로에 위치한 레이크힐스 골프장 내에 위치한다.
골프장 관리사무실에서 등산에 따른 양해를 미리 구하면 오를 수 있다.
옛날 한라산에 사슴이 많이 서식할 때 겨울이 되면 사슴들이 이곳에 무리로 내려와 살았다고 하여 鹿下旨(녹하지)
라고 하며, '旨(지)'는 마루, 높직한 등성이를 뜻하는 글자로 제주도의 지명표기에 자주 나온다.
<"오름나그네", 김종철, 1995>
일찍부터 鹿下止 또는 鹿下旨 등으로 표기하였고, 민간에서도 '녹하지'라 부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鹿下止 또는 鹿下旨는 '녹하지'의 음가자 결합표기로 보인다.
'녹하지'란 음성형만 남아 있는 것이 특이하다.
그러므로 鹿이 실제 '사솜>사슴'과 관련된 것인지, 止는 음가자인지 '旨/모로>마루'의 잘못인지 확실하지 않다.
<"제주도 오름과 마을 이름", 오창명, 1998년>
09:47. 거린사슴 전망대에서 출발 .

09:48. 주차장 서편 화장실 직전에 오름 들머리.

09:50. 예상보다는 눈이 덜 쌓여있고, 바람도 별로 안분다.

09:53. 오솔길을 가로질러 누어있는 삼나무들.

10;03. 정상. 10분이 채 안걸렷다. 한라산이 또렷하게 조망되고, 하늘색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

10:04. 볼래오름, 영실계곡, 부악 !!

10:04. 서귀포 방향으론 구름이 끼여있고, 구름사이로 내려 비치는 햇살이 눈부시다.

10:05. 동쪽 코앞에 갯그르, 멀리 흘러내리는 능선위에 어점이, 시오름도 가늠이 되고 ..

10:09. 능선을 시계 역방향으로 돌아 북쪽사면을 내리기 시작 ..
10:13. 북쪽 사면으로는 바람이 차다.

10:18. 작은 내를 건너고, 고전압 철탑 밑을 지나고 ..
10:19. 중문 마을 임도로 올라섰다.

10:22. 좌측 숲 너머로 지나온 '거린사슴'이 아쉬운듯 따라오네 ^^

10:28. 노루가 지나간 발자욱만 있는 눈쌓인 길을 걷는 기분이 좋다.
10:36. 작은 골짜기에 저류지를 만들어 놓고, 하천정비도 하고, 소공원처럼 꾸며놓은 곳.

10:54. 하천을 깔끔하게 정비하여 놓았다.

10:54. 족대가 밀집하여 자라고 있는게 .. 옛날 집터인가 ?

10:55. 이구동성으로 주변이 좋단다.

11:11. 삼나무 숲길을 지나고 ..
11:16. 길가에는 조릿대도 무성하고 ..

11:20. 목장입구 삼거리.

11:23. 하천(중문천)을 거너자, 필드(레이크힐스 CC)다.

11:25. 필드너머 나즈막(?)하게 보이는 녹하지악.

11:26.'저추룩 얖은 오름이우꽈!' '올라가 보심. 제법 가파르곡, 서펜으론 내리지도 못허여 !'

11:30. 녹하지악 들머리.

11:31. 제법 가파른 삼나무숲 사이로 ..

11:37. 숲을 지나 억새밭 오르막길 ..

11:38.

11:40. 억새밭을 지나자, 왼편으론 가시덤불, 오른편으론 조릿대 ..

11:42. '재게 오라 !' 막둥이어서 마지막으로 올라온단다 ^^

11:42. 잡목과 조릿대가 서로 엉키어 길을 어지럽힌다.

11:43. 무선중계시설이 정상임을 알려주고, 빨리 오란다.

11:45. 정상에 올라섰다. 구름이 조금 있지만, 조망이 좋다. 서북쪽으로 영아리오름.

11:46. 북쪽으로 돌오름.

11:46. 조금 멀리 서쪽 상천리의 대병(골른), 소병악.

11:46. 북동쪽으로 영실.

11:46. 동쪽으로, 지나온 거린사슴.

11:48. 군뫼, 멀리 송악산, 산방산, 바굼지오름, 모슬봉이 다 시야에 들어온다.

11:50. 돌오름 건너 오른쪽으로 눈덮힌 삼형제오름군.
12:23. 여기에서도 30분 가까이 콩 팥 골르고 ^^

12:24. 올라왔던 가시덤불 사잇길로 다시 내리기 시작.

12:32. 가시덤불길, 억새길, 삼나무숲길 .. 제법 다양하다.

12:34. 오르기 시작했던곳으로 내려오고 ..

12:36. 레이크힐스 CC 주차장. '무신거옌 존소리 안허난 막 고맙수다' ^^

13:41. 뒤맞이는 주공1단지옆 순두부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