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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난봉가'
아즈방
2022. 5. 3. 07:37
진주 난봉가
울도 담도 없는 집에서 시집살이 삼년만에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얘야 아가 며늘아가
진주낭군 오실터이니 진주남강 빨래가라
진주남강 빨래가니 산도 좋고 물도 좋아
우당탕탕 뚜들기는데 난데없는 말굽소리
옆눈으로 힐끗보니 하늘같은 갓을 쓰고
구름같은 말을 타고서 못 본 듯이 지나간다
흰 빨래는 희게 빨고 검은 빨래 검게 빨아
집이라고 돌아와 보니 사랑방이 소요하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얘야 아가 며늘아가
진주낭군 오시었으니 사랑방에 들어가라
사랑방에 올라보니 온갖가지 안주에다
기생첩을 옆에 끼고서 권주가를 부르더
이것을 본 며늘아가 아랫방에 물러나와
아홉 가지 약을 먹고서 목 매달아 죽었더
이 말들은 진주낭군 버선 발로 뛰어나와
내 이런줄 왜 몰랐던가 사랑사랑 내 사랑아
하룻정은 삼년이요 본댁 정은 백년인데
내 이럴줄 왜 몰랐던가 사랑사랑 내 사랑아
어화둥둥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