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濟州道/濟州의 오름 .

다랑쉬 오름 (382.4m / 227m) / 동북부 / 구좌읍 세화리

아즈방 2022. 4. 10. 06:54
 

 

 

* 다랑쉬, 도랑쉬, 달랑쉬, 月郞峰(월랑봉)

 구좌읍 세화리 산6번지 일대
 표고 : 382.4m  / 비고 : 227m  / 둘레 : 3,391m  / 면적 : 800,463㎡  / 저경 : 1,013m 
 
남북으로 약간 긴 타원을 이루며 북쪽은 비교적 평평하고 그 한녘의 봉우리가 정상이다.

거의 원형으로 된 밑지름이 1,013m, 오름전체 둘레가 3,391m에 이르는 큰 몸집에, 사자체의 높이(비고)가 227m나 되며 둥긋한 사면은 돌아가며 어느 쪽으로나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오름 주변에는 4·3사건으로 폐촌된 다랑쉬마을과  4·3희생자 유골 11구가 발견된 다랑쉬굴이 있다.
산정부에는 크고 깊은 깔대기모양의 원형 분화구가 움푹 패어있는데, 이 화구의 바깥둘레는 약1,500m에 가깝고 남·북으로 긴 타원을 이루며, 북쪽은 비교적 평탄하고, 화구의 깊이는 한라산 백록담의 깊이와 똑같은 115m라고 한다.
높은 비고와 주변에 너른 들녘이 있어 행글라이딩을 많이 하는 곳이다. 
 
산봉우리의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둥글게 보인다 하여 다랑쉬(도랑쉬, 달랑쉬)라 부른다.
한자명 : 대랑수악(大郞秀岳), 대랑봉(大郞峰), 월랑수산(月郞秀山), 월랑수(月郞岫) 등으로 표기되 왔으나,
지금은 월랑봉(月郞峰)으로 쓰여지고 있다.

 

김인호(金仁顥)박사의 언어학적 해석

위의 일반적인 해석과는 달라서 달(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한다.

'달랑쉬' 또는 '도랑쉬'는 부여·고구려어 '달수리'의 변화라고 한다.

'달'은 높다·산·고귀하다 등의 뜻을 가졌고,

'쉬'는 봉(峰)의 뜻을 가진 '수리'에서 'ㄹ'이 탈음되어 '수리→수이→쉬'로 변한 것으로, '높은 산봉우리'라는 뜻인 '달수리'란 원어가 '달쉬'로 준 것이, 사이에 아무런 이유없이 '랑'이 닷붙여져서 '달랑쉬'가 되어 '다랑쉬, 도랑쉬'라고 불려지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평효(玄平孝)박사도,
제주산명에 많이 나타나는 '달·돌은 높다 또는 산이라는 뜻의 고구려어 달(達)과 같은 계열의 말로서, 이들이 제주지명에 허다하게 쓰여지고 있다는 것은 '달'어(語)를 사용했던 부족들이 오랜 옛적에 들어와 정착생활을 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는 추론을 내리고 있다.

결국 다랑쉬(도랑쉬)는 높은 봉우리라는 뜻이며,

원어 '달수리'의 변화된 형태로 남아있는 고구려어라는 이야기가 된다.

<"오름나그네" 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