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濟州道/濟州의 오름 .

왕이메 (612.4m) / 서부 평화로 부근 / 안덕면 광평리

아즈방 2022. 4. 1. 15:55

 

 

* 왕이메, 王伊岳(왕이악), 王伊山(왕이산), 臥牛岳(와우악)
 안덕면 광평리 산79번지 일대 
 표고 : 612.4m / 비고 : 92m / 둘레 : 3,665m / 면적 : 709,179㎡ 

 

주봉을 중심으로 등허리를 돌아가며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가 어깨를 맞대어,

하나의 커다란 산체를 이루고 있으며,

오름 정상에는 산굼부리와 흡사한 깔데기형의 커다란 원형 분화구와 화구 주위에

자그마한 화구들로 이루어진 복합형 화산체.
북제주군 조천읍의 산굼부리가 한라산 동부산록의 대표적인 분화구라도 한다면,

왕이메 분화구는 한라산 서부산록을 대표할 수 있는 분화구라 할 수 있을 만큼 그 규모가

크고 웅장하다.
비고는 낮아도 정상에서의 조망은 확 트인 시야만큼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평화로에서 화전동마을 입구 진입로로 약 2km 정도 들어가면 도로 우측에 왕이메오름

안내판이 보인다.

이곳으로 진입하여 오름을 오를 수 있다.  
 
옛날 탐라국 삼신왕이 이곳에 와서 사흘동안 기도를 드렸다고 하여,

오름이름을 왕이메라 했다고 한다.

한자로는 王伊岳(왕이악), 王伊山(왕이산), 王岳(왕악), 王臨岳(왕림악) 등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소가 누운 것처럼 낮게 퍼진 형태에서 臥牛岳(와우악) 또는 臥伊岳(와이악)이라는

별칭도 있다.
화구에는 암메창 또는 베리창이라는 별칭도 있다.

산의 움푹 팬 것(굼부리)을 山西(산서) 사람들은 보통 암메 또는 암메창이라고 부른다.

'창'이란 밑바닥을 말하며, '암메'란 숫오름(雄峰)에 대한 암오름(雌山)이라는 뜻이다  

<"오름나그네" 김종철>


'왕이메'의 분화구를 민간에서는 '베리창' 또는 '암메, 암메창'이라 부른다.

'베리'는 '벼랑'의 뜻으로 나타나는 옛말 '비레,비러>비례,벼로[崖] 등의 제주도방언으로

보인다.

곧 가파르다는 뜻이다.

'암메'의 '암'은 '암디새>암키와'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여기서는 움푹 팼다는 뜻이다.

'메'는 '뫼'의 제주도방언이다.

'창'은 고유어 옛말 '챵>챵'에 대응하는 것으로,

'좀 깊고 질척질척한 바닥'을 뜻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베리창'은 '가파르게 움푹 팬 바닥'의 뜻이고,

'암메'는 '움푹 패 들어간 산', '암메창'은 '움푹 패 들어간 바닥'의 뜻으로 쓰였다. 

<제주도 오름과 마을 이름", 오창명, 1998>

 

오름 전 사면은 해송과 삼나무 등으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데,

원형 분화구(깔 때기형, 깊이 101.4m) 북쪽 안부에는 낙엽활엽수가 주종을 이루는 자연림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남쪽 안사면의 밑(화구바닥)으로부터 삼나무가 조림되어 있다.

그외 사면은 해송과 잡목 등이 어우러져 있다.

화구 바닥은 키작은 잡목과 잡풀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