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復棋)' / 조이섭 나는 바둑을 잘 두지 못한다. 그저 두 집 나면 살고 축이나 장문 같은 용어 몇 개 아는 정도지만, SNS의 인터넷 대국은 자주 보는 편이다. 골프채를 한 번도 안 잡아봤지만, 골프 예능 프로그램이나 LPGA 중계는 즐겨 시청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인터넷 바둑 대국을 통해 보는 전문기사들이 두는 수는 묘수이기도 하려니와, 상대방의 수를 열 수, 스무 수 앞까지 예측하고 그에 대한 타개책까지 계산한다니 놀랍기 그지없다. 해설자가 아무리 자세하게 설명한들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가로세로 18줄 교차점에 하얗고 까만 돌이 번갈아 놓일 때마다 흥미진진하다. 연전에, 이세돌과 바둑 AI인 알파고와 치른 대국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방송으로 중계하는 대국마다 실시간으로 관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