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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歲月은 지금/6 월 .

詩 - '유월의 산' / 정연복

아즈방 2025. 6. 9. 10:15

 

유월의 산 / 정연복

 

   산의 말없이

   너른 품에 들어서서

   유월의 푸른 이파리들이

   총총히 엮어 드리운

 

   그늘 진 오솔길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면

   내 몸에도 흠뻑

   파란 물이 든다

 

   각박한 세상살이에

   옹졸해진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어느새 쪽빛 하늘이 되고

 

   세상 근심은 솔솔

   바람에 실려 아스라이 흩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