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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요 - '망건짜는 소리'

아즈방 2022. 1. 31. 14:43

망건짜는 소리

 

(후렴)인연인연 이여도허라, 인연망근 모자나지라

 

성님성님 소춘성님 시집살이 어떵헙데가.

 

아이고 아시야 곳도나 말라 

고추 당추 맵덴 헌들 시집살이보다 더 메울쏘냐.

 

장톡 달문 씨아바님에

암톡 달문 씨어머님

코쟁이 달문 씨동생놈에

매웅이 달문 씨누이년에

물구럭 고튼 서방놈에

못쌀커라라 못쌀커라라

 

양지박박 얽은놈아 밥상 받앙 앉지나마라.

느네 각시 애기 업엉 감세동산 돌암서라.

어느만큼 돌암십데가

한질르레 돌암서라

인연인연 이여도허라, 인연망근 모자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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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건짜는 소리
관모공예는 조천을 중심으로 하여 신촌, 삼양, 화북과 도두 등 제주시 인근 지역에서 여성들에 의해 성행되었다.

그 중에서도 조천에서는 망건을, 삼양에서는 양태를, 신흥에서는 탕건을, 도두에서는 갓모자를 많이 짰다고 한다.

이들 지역에서 관모공예가 성행될 수 있었던 것은 조천과 화북이 예부터 한본토와 연결하는 항구였기 때문이다.

특히 물물교역이 이 지역에서 이루어졌고, 관모공예에 사용되는 상당량의 물품이 한본토에서 들어왔던 것이다.

이 작업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 지역 여성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노동이었다.

따라서 이 민요는 이 지역에서만 가창되었고,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불리지 않았다.

작업양태는 개별작업이지만, 주로 여러 명의 이웃여성들이 한데 어울려서 이 일을 했다.

망건은 말총으로 짠다.

망건짜는 일은 힘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정신집중이 필요하고, 상당한 끈기가 필요한 일이다.

'망건짜는 소리'가 여흥적인 성격이 강하게 발달한 이유도 이러한 작업배경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안복자 / 국악협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