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돌또기
오돌또기 저기 춘향 나온다
달도 밝고 냇가머리로 갈까나
둥그대당실 둥그대당실 여도당실
연자 버리고 달도 밝고 냇가머리로 갈까나
한라산 중허리엔 시르미 익은숭 만숭
서귀포 해녀가 바당에 든숭 만숭
둥그대당실 둥그대당실 여도당실
연자 버리고 달도 밝고 냇가머리로 갈까나
성산포 양어장에 숭어가 뛴송 만송
청촐왓데 몽생이 뛰고야 논다
둥그대당실 둥그대당실 여도당실
연자 버리고 달도 밝고 냇가머리로 갈까나
제주야 한라산 고사리 맛도 좋고 좋고
산지야 축항 끝에 뱃고동 소리도 좋고 좋다
둥그대당실 둥그대당실 여도당실
연자 버리고 달도 밝고 냇가머리로 갈까나
청사 초롱에 불 밝혀 들고
춘향이 방으로 감아돌아 드는구나
둥그대당실 둥그대당실 여도당실
연자 버리고 달도 밝고 냇가머리로 갈까나
말을 타고서 꽃밭에 갔더니
말발짝마다 향내만 나는구나
둥그대당실 둥그대당실 여도당실
연자 버리고 달도 밝고 냇가머리로 갈까나
김주옥·양승옥(선소리) 김정자·김순열(후렴) 고영순(허벅) / 1983년 녹음
매우 밝고 흥겨워서 제주도 소리 가운데 온 나라에 가장 널리 알려졌다.
'오돌또기'란 제목은 소리의 첫머리인 "오돌또기 저기 춘향 나온다"에서 딴 것이다.
〈오돌또기〉와 비슷한 가사가 뭍에서도 발견되는 데, 소리의 뿌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첫 마루를 비롯한 몇 개 마루의 노래말에 신재효본 '변강쇠타령'에 나오는 사당패 소리의 노래말과
같은 것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사당패 소리에서 퍼져 나간 것일 듯하다.
사당패 노래의 가사에서 온 듯한 몇 개 마루 말고는 거의 모두 제주도의 풍경을 그린 것들이다.
3분박 느린 4박자(12/ 8박자)로 느린 굿거리에 맞는다.
앞소리와 뒷소리로 나뉜 장절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구성음은 '라', '도', '레', '미', '솔'이고, '레'로 마친다.
이런 토리는 제주도 민요에서 특이하게 보이므로 '오돌또기토리'라고 따로 이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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