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노래
정호승 詩, 최종혁 曲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 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 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그대에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나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 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 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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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1951~2021)
1970년 솔로 가수로 데뷔
1984년 11월 다섯 번째 솔로 앨범에 '이별 노래' 발표.
1970년대 말 화장품 회사인 태평양 화학(지금의 아모레)에서 발간하는 社報 (香匠)에
詩人 정호승의 詩 '이별 노래'가 처음 발표되었었다.
'이별 노래'를 읽은 이동원이 1984년 봄쯤 시인 정호승을 찾아가서 아무런 조건 없이 허락을 받고,
최종혁이 曲을 붙여서 노래했고, 히트 하면서 오랜 무명 가수 생활에서 벗어났고,
1984년 KBS 10대 가수에 선정되었다.
이동원은 "이별 노래" 한 곡으로 '음유 시인'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2021년 11월, 투병 중이던 식도암 말기로 향년 70세의 일기로 사망.